스마트팜 운영자를 위한 데이터 시각화 도구 및 대시보드 구성법

2025. 7. 7. 01:00정부 스마트팜

스마트팜 운영자를 위한 데이터 시각화 도구 및 대시보드 구성법 센서는 많아졌지만, 데이터는 여전히 숫자 덩어리일 뿐이다

 

스마트팜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화된 설비뿐만 아니라, 그 설비가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실시간 데이터에 있다.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광량, EC, pH, 토양 수분, 수확량, 생장 속도 등 하루에도 수천 개의 데이터가 축적되지만,
이 많은 정보를 ‘보는 사람’인 운영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많은 스마트팜 창업자들이 센서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기는 하지만, 막상 그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데이터가 엑셀에 나열된 숫자나 PDF 리포트 형태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서, 운영자가 직접 ‘보면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이터 시각화와 대시보드 설계가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스마트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시각화 도구, 그리고 실제 운영자 입장에서 유용한 대시보드 구성 전략을 4개의 문단으로 나누어 실전적으로 안내한다.

 

 

 

스마트팜 운영자를 위한 데이터 시각화 및 대시보드 구성법

 

 

 

스마트팜에서 데이터 시각화가 중요한 이유

 

스마트팜에서 데이터 시각화는 단순히 보기 좋은 그래프를 만드는 게 아니다. 운영자가 작물과 환경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만드는 도구다.

 

예를 들어 온도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수치가 입력되고 있지만, 그게 표로만 제공된다면 운영자는 단순히 지금 28도네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온도 변화 추이 그래프를 통해 1시간 전부터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시각 정보를 본다면, 지금 28도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온도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 곧 30도를 넘을 수 있겠다는 예측 기반 판단이 가능해진다.

 

또한 여러 개의 센서에서 다양한 데이터가 들어오는 경우 시각화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데이터 간 연관성이나 이상 상태를 놓치기 쉽다.

 

온도는 정상인데, 습도와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변한 상황을 숫자만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색상으로 경고 수준을 표시하거나, 일정 범위 이상일 때 자동으로 차트를 강조 표시하면 운영자는 그 즉시 대응할 수 있다.

 

데이터 시각화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현장 대응력과 품질관리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영 도구다.

 

특히 혼자 운영하거나 비전문가가 함께 일하는 소규모 스마트팜에서는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각적 관리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스마트팜 운영자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시각화 도구 소개

 

스마트팜 운영자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각화 도구는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복잡한 개발 지식 없이도 쉽게 설정하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운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요 도구들을 간단히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Google Data Studio (현: Looker Studio)

장점: 무료 사용 가능, Google Sheets 연동 가능

활용: 센서 데이터나 일일 작황 데이터를 시트에 정리한 후 자동 차트화

적합 대상: 소형 스마트팜, 기본적인 데이터 수집만 하는 농장

 

Microsoft Power BI

장점: 다양한 외부 데이터 연동 가능, 고급 분석 기능 탑재

활용: 작물별 생산량, 유통량, 수익률 분석용

적합 대상: 중소형 법인형 스마트팜, 복수 작물 운영자

 

Node-RED  MQTT 연동

장점: 실시간 IoT 센서 데이터 처리에 강력

활용: 온도·습도·조도 실시간 모니터링 대시보드 구성

적합 대상: 기술자 동반 운영형 스마트팜

 

ThingsBoard, Grafana

장점: 오픈소스 기반, 센서 연동 UI 구성 자유도 높음

활용: 복잡한 센서 네트워크 시각화

적합 대상: 수직농장, 센서가 10개 이상인 고급 팜

 

이 외에도 국내 IoT 업체에서 제공하는 전용 대시보드도 있다.
중요한 것은 기능이 많은 것’보다, 운영자가 실제로 자주 보는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배치하고, 알람 설정까지 가능한 구조로 구성하는 것이다.

 

 

스마트팜 전용 대시보드를 설계할 때 고려할 핵심 요소

 

스마트팜 대시보드는 단순한 데이터 나열 공간이 아니다. 운영자가 매일 아침 한눈에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이상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정보판이 되어야 한다.

 

대시보드 구성의 핵심 원칙에 대해서 알아보자.

 

핵심 환경지표를 상단에 고정

온도, 습도, 조도, CO₂, pH, EC 등 주요 생장 지표를 대시보드 상단에 고정 배치

이상 수치 시 색상 강조(예: 초록=정상, 주황=주의, 빨강=경고)

 

작물별 구역별 분리 시각화

스마트팜 내 구역이 분리되어 있을 경우, 각 구역의 데이터를 구분

예: A구역(상추), B구역(케일), C구역(허브)

 

시간 흐름형 그래프 활용

하루/일주일/월별 변화 추이를 선그래프, 막대그래프 형태로 제공

예: 하루 동안의 온도 변화 그래프, 주간 수확량 비교

 

실시간 경고 시스템 연동

특정 수치를 초과하거나 센서가 고장나면 실시간 알림(이메일, 문자 등) 발생

문제 발생 즉시 대응 가능

 

모바일 대응 구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확인 가능하도록 모바일 최적화 대시보드 구성

운영자가 외부에서도 실시간 체크 가능

 

운영자는 대시보드를 통해 ‘전체를 보고, 핵심만 빠르게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복잡한 데이터보다 가장 중요한 5가지만 명확히 보는 구조가 더 효과적이다.

 

데이터를 보기 쉽게 만드는 것이 스마트팜 운영의 시작이다

 

스마트팜은 기술로 운영되는 농장이지만, 그 중심에는 결국 데이터를 해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정밀한 센서가 있더라도, 운영자가 그것을 읽지 못하면 그 데이터는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스마트팜 운영자는 반드시 자신의 방식에 맞는 데이터 시각화 도구와 대시보드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이 구조가 잘 갖춰지면, 병해충 예측, 수확량 조절, 비용 관리, 품질 향상까지 모든 것이 연결된다.

 

처음부터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자주 보는 지표를 모으고, 보기 쉽게 배치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습관이다.

 

이 작은 변화가 결국 스마트팜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여줄 핵심 관리 전략이 될 것이다.